어느날, 범상치 않은 여자 한분이 스님을 찾아왔다고 함.
" 이름, 생년월일, 시가 어떻게 되요.? "
' ..... 이름 꼭 말해야되요? '
당황한 스님은
아니, 뭐 말하기 그러시면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슴.
스님을 찾아온 여자는 사주팔자를 보러온것이 아니라
고민상담식으로 스님을 찾아온거였슴.
" 그래도 내가 호칭은 불러야 하니,
그럼.. 무명씨라고 불러도 될까요 "
고개를 끄덕인 여자와 이야기는 시작되었슴.
스님은 이 여자가 스님을 왜 찾아온지 대충 알고 계셨다고 함.
여자의 눈엔 신끼가 가득 했다고 하심.
여자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슴.
" 제가 점짐을 가보면,
저보고 항상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고 해요. "
' 무명씨에게 그런 끼가 있다고 느끼거나 믿고있나요? '
" 가끔, 헛것이 보이고 제가 아니라고 느낄때가 있어요.
무섭고 앞으로의 일이 너무 걱정돼요. "
여자는 20대 중반정도의 여자라고 하셨슴.
그리고 스님은 나에게 증명이라도 하시려는지,
한참을 그 여자와 풀었던 이야기들을 적은 노트를
뒤적뒤적 거리시며 나에게 이야기를 이어가셨슴.
" 그 여자가 얼마나 섬뜩하던지
난 아직도 그 여자 눈이 생각이 나. 얼마나 무서웠는지. "
' 스님은 딱 보면,
이 사람이 신끼가 있는지 알 수 있는 거예요? '
" 그럼.
나도 귀신을 보고 귀신이랑 이야기 하는 사람인데,
그걸 몰라보겠어? 근데 그 여잔 굉장하더라구. "
그 여자는 사주를 풀 것도 없었다고 하심.
여자 자체를 보면,
일반사람에게 느껴지는 에너지?가 아니였다고 함.
딱 봐도 알정도라 하셨슴;
" 무명씨. 그래서 내림굿을 받을 거예요?
신 내림을 받으려고 해요? "
' 아니요, 저는 정말 그러고 싶지않아요.
나이도 젊고 하고 싶은것도 많고 솔직히 너무 무서워요 '
" 근데, 무명씨는 내가 봐도 신기가 들어섰는데.. "
' 전 신내림 받을생각 전혀 없어요.
그치만, 부정할순 없다 싶어서 요즘은 심리학공부를 하려고 해요.
심리치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 그래요, 그거 잘 생각했네요.
내가 봤을땐, 부정할 수가 없는 정도가 아닌 것 같은데. "
' 제가 신기가 정말 있는 거예요? '
" 그럼 내가 테스트 하나만 해도될까요? "
톡커님들이 보셨는지 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림굿(신내림을 받고 나면 마지막으로 테스트를 함) 때
칼이나 종이 부적 등을 아무곳에 숨겨두고,
내림굿 받은 사람에게 그것을 찾아보라고 함.
그것을 주저하지않고 찾는다면,
자기 몸에 신이 들어선 것이라고 함.
스님이 책상 아래에서
명함을 하나 꺼내서 손에 쥐고계셨다고 함.
그리고 그 여자에게 손을 내밀어 보라고 하셨슴.
스님과 무명씨는 손을 마주 잡고 있었슴.
손과 손바닥 사이에 명함이 있는 꼴임.
" 여기 지금 이 손 안에 있는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말해봐요.
모르면 모르겠다 얘기하고 "
' ..................... '
" 괜찮으니까 얘기해봐요 "
' ..꼭 얘기해야 돼요? '
나는 이 얘기를 듣다가 소름이 확 돋아버렸슴.
" 네 얘기해봐요. "
" 도.장.파.는.사.람.이.요. "
그리고는 명함을 확인시켜주셨다고 함.
" 자, 봐요. 무명씨, 당신은 신끼가 꽉 들어선 사람이예요.
내림굿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라구요. "
그 여자는 아무말 하지않고
넋놓은 사람처럼 먼 허공만을 쳐다봤다고 함.;
그리고 스님이 나에게 얘기를 이어가셨슴.
" 자 봐봐, 이게 내가 쥐어준 명함이야. "
스님이 나에게 직접 보여주셨던 그 명함임.;
나는 왠지 이 명함을 만지는것도 무서웠슴.
때 마침 가방안에 디카가 있어서 인증샷으로 찍어뒀슴.
스님이 나에게 그러셨슴.
" 엑소시스트 알어? "
' 네! 저 그거 자주봐요, 너무 신기해요 '
" 거기서 무당들이 와서
빙의하면서
이야기하고 한 풀어주고 하지? "
' 네! '
" 그러기 위해선 내림굿이라는 걸 받아야돼.
근데, 그 여잔 그 엑소시스트 나오는 사람들보다
훨씬 뛰어난 신끼를 가지고 있어 .
내림굿 하지않아도 그 엑소시스트들이 하는 걸 할수 있단 얘기야 "
' 정말 대박이네요..'
" 어쩜, 그 여자 운명일수도 있고,
그래도 자기가 원치 않으니까
꼭 심리치료하는 사람되면 좋겠구만.."
스님은 이야기를 하는 내내
그 여자와 이야기하며 적었뒀던 노트를 뒤적거리셨슴.
" 아! 맞다. 왜 없나 했더니, 그 여자가 가져갔어. "
' 네? '
" 자기가 나랑 풀었던 얘기를 봐도 되겠냐면서
가져가도 되겠냐고 하더라고 그래서 줬네. "
나도 사주보러가면 그 이야기를 기억하기 위해
가끔 그 종이를 달라고 한적이 있음;;
스님께서는 두 손을 모으시면서
" 그 여자 신끼 정말 굉장했어,
정말 눈에 신끼가 가득찬 여자였다고,
내가 봤던 사람들중에 손꼽힐정도니까 "
라고 하셨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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