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기억이라 부정확함 주의
화장실이랑 처치실이랑 이것저것 있었는데 기억 안 나네
대충 참고용!
(간호사실)
(휴게실)
병실 복 병실
병실 도 병실
병실 임 병실
소독실
뒷문
울 병동은 대충! 요런 느낌의 병동이었어
환자는 40명 정도고 병실은 7?8개? 10년도 더 전이라 가물가물하네
그 병원에 있던 규칙이
자정 라운딩 때 뒷문 닫아 놓기, 잠그지는 말고
새벽 2시 4시 라운딩 돌 때는 꼭 병실만 돌고 뒷문 근처는 가지 말 것
뒷문 근처에서 소리가 들리거나 불빛이 보이면 접근하지 말고 방치하기
정 접근해야겠다 싶으면 당직 시큐리티 콜
시큐리티가 전화 안 받으면 원무과 콜당직 순서대로 콜 돌리기
그거 말고도 소소하게 더 있었는데 결론은 간호사 혼자 자정 이후로 뒷문 접근 금지라는 거였어
간병사님들은 뭐 쓰레기나 기저귀나 린넨 버릴 거 있으면
뒷문 너머에 그게 다 있으니까 걍 자유롭게 왔다갔다했는데
간호사들은 금지였음
어느날 혼자 나이트 근무 서는데 뒷문에서 소근소근 소리가 들리는 거야
내가 라운딩 돌고 있던 병실이랑 뒷문이랑 거리가 좀 되는데 딱 미묘하게 거슬리는.. 명확하게 들리지는 않는데 분명 말소리가
들려서
간병사님들이 잠깐 담소 나누시나? 아님 누가 핸드폰 하나? 싶어서 별 생각 없이 뒷문으로 가려는데 복도 시계가 문득 보이는 거야
새벽 2시더라고
어차피 이 정도면 환자들 자는 데에 방해도 안 되고..
그날 마침 환자들 다 컨디션 좋아서 뭐 처치할 것도 없고 했으니까
간병사님도 사생활 있는 거지 응~ 하면서 걍 무시함
저 규칙 있는 건 알지만 걍 통상 보안/안전 수준이라고 생각했어가지고 뭐 더 다른 생각 안 함
경력 거의 없는 젊은이의 패기...^^....ㅎ
루틴 업무는 이미 다 끝낸 상태라 이제 4시까지 쉬러 들어가면 되는데
출근 직전까지 자다가 나왔더니 잠도 안 올 것 같고 해서
간호사실에 앉아가지고 담날 인계 준비하고 환자 히스토리 공부하고 그랬어
그러면서 어느 간병사님이 이렇게 오랫동안 안 들어오고 뒤에 계시나.. 생각함
뒷문 쪽에서 아무도 안 들어오더라고
소리는 미약하게 계속 들리는데
계속 들리는데 말이야.........
ㅎㅎ
ㅎ
ㅎ
뒷문 소리가......
간호사실까지...
계속.
순간 진짜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는데
꼭 그렇잖아 영화 보면 이럴 때 살아남는 건 눈새잖아
아닌가?
몰라 나 쫄보라 사실 공포영화 안 봐 근데 그땐 모르는 척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
그래서 존나 태연하게 핸드폰 게임 했음
5시에 업무 시작이라 5시까지 존나게 ㅎㅎㅎ
중간에 소리가 안 들리게 됐던 건 기억나는데
뭔 정신으로 아침에 바이탈 재고 약 돌리고 했는지 모르겠다
인계 다 주고 내가 간밤에 개꿈 꾼 거 아닌가... 생각하면서 옷 갈아입구
퇴근하기 전에 뒷문 확인하러 슬쩍 가려다가.....
그대로 간호사실로 돌아와서 수쌤이랑 면담하고 사직 날짜 잡았어
시계가 없더라고
새벽 2시를 알려줬던 복도 시계 말이야
부정 탈까봐 무서워서 어디에도 얘기 않고 있다가
10년 넘은 얘기니까 이젠 괜찮겠지 싶어서 써봄
얘들아~~~~~~~~ 규칙은 꼭... 지키자...^^!
이유 없는 규칙은 없더라고!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포 : 도토리 줍기 (0) | 2025.01.22 |
---|---|
공포 : 군대 고양이 (0) | 2025.01.22 |
공포 : 반지하방 (3) | 2025.01.17 |
공포 : 그녀의 앨범 (1) | 2025.01.17 |
공포 : 할머니가 만난 장산범 (2) | 2025.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