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때 주말 할머니댁에 놀러간 적이 있었음
보통 할머니댁에 가면
토요일 점심쯤에 일요일 오후에 돌아오는 패턴인데
토요일 저녁쯤에 졸업한 동아리 선배로부터 문자가왔음
OO아 전에 알려 준 민간요법 좀 가르쳐주라
나 요즘 무서워서 못 자겠다 라고 옴
답장으로 네? 라고 보냈더니 전화가 옴
아무생각 없이 받았는데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정말 다 죽어가는 사람의 목소리였음
쩍쩍 갈라지고 늘어붙는 목소리
듣는 순간 느낌이 싸했음
"ㅇㅇ아 살려줘"
"무슨 일이예요 형"
"나 밤마다 가위에 눌려 죽을거같아"
"어떻게 가위에 눌리는데 그 정도예요"
"사일째 한숨도 못잤어 신발...."
그리고 형이 들려준 이야기는 이러했음
어느날 술을 잔뜩 먹고 집에 와서
기절하듯이 잠들었는데
갑자기 아래가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함
뭐지 하고 스윽 보니까
웬 나체의 여자가 19금을 하고있었다고 함
옆으로 요염하게 걸터앉고 형을 애무하는데
형은 그걸 몽정인 줄 알고
Power ㅅㅅ 를 시도함
그런걸 처음 느껴보았던 형은
몇번의 ㅅㅅ를 시도했고
꿈이라 계속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꾸는 김에 뽕을 뽑자는 식으로 덤벼들었다고 함
여시 사족 : 가성비 챙놈 같으니라고 ㅉ
그런데 점점 이상한 생각이 드는 게
아무리 하고 사정해도 꿈에서 깨지 않았다고함
더불어 네번째 사정할 땐
머리가 굉장히 아프기 시작했다고 함
머리가 아픈데도 자꾸 ㅅㅅ를 하고있고
나중엔 왜 깨지 않는지 이상한 생각이 들면서
가위눌린 걸 깨는 것처럼
손 끝부터 차근차근 힘을 주며 풀었다고 함
그렇게 몇번을 더 사정하고 나서야 깨어났는데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머리가 아프고
울렁거림을 느끼면서 다시 누웠다고함
반나절을 그렇게 기절하듯이 있다가 일어났고
당시에는 그저 과음으로 인한 숙취인 줄 알고
해장하면 풀리겠지 라고 생각하며
해장용 감자탕을 먹으려고 친구를 불렀는데
친구가 얼굴을 보자마자 식겁했다고 함
하룻밤 만에 눈밑이 새카맣게 되고
얼굴이 노랗게 변해버렸다며
그 길로 병원에 데려갔는데 링겔만 맞고 나옴
병원가서 링겔도 맞았겠다,
친구랑 밥도 먹었겠다 피곤함을 느끼면서
일찍 자야지 하고 누웠는데
또 나체의 여자가 나타나서 Power 애무를 시작하고
이번엔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몸이 움직이며 ㅅㅅ를 하기 시작함
그렇게 눕기만 하면 ㅅㅅ를 하는 몇일을 보내다가
최후의 보루로 나에게 연락한 것임
여시 사족 : 좋아서 해놓고 칷
싫어요 안돼요 하지마세요 했어야지
나는 그길로 무당할머니께 가서 말씀드림
할머니께서 "독한 ㄴ이 씌웠네" 하시더니
문득 나에게 물어보심
"그 ㄴ 얼굴은 기억난다하디?"
"아뇨 모른다고 했어요"
"오늘 우리집에 와서 자라해라"
형은 연락하자마자 바로 그 길로 찾아왔는데
진짜 사람의 몰골이 아니었음
얼굴은 퀭하고 눈밑은 새까맣고
튀어나온 광대에 하얗게 변해버린 입술
형이 오자마자
무당할머니께서는 마루에 이부자리를 펴고
바로 누워서 자라고 하심
형은 인사를 하고 이부자리에 누웠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함
온몸을 부들부들 떨다가 멈췄다가 떨다가 멈췄다가를
수십번 반복하다가 갑자기 고양이 소리를 냄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그리고 고양이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할머니댁에서 키우던 고양이 나비가 나타나서
같이 울기 시작했음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야옹
여시 사족 : 챙놈아 재기외않하냐옹
한 10분가량 지났을까
어느순간 나비가 울음을 그치고 형을 쳐다보고
무당할머니께선 형을 때려서 깨우심
형은 일어나자마자 토하기 시작함
왜그러느냐 라고 묻자
"얼굴을 봤어"
라고 대답하더니 울기시작함
대체 뭘 보았길래 그러느냐고 묻자
고양이였다고 함
분명 평소와 같이 ㅅㅅ를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아래에서 점점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함
차근차근 애무하면서 올라오는데
허리께에 있던 머리가 갑자기 퍽 하고 터졌다고 함
퍽 터짐과 동시에 얼굴을 들었는데
한쪽눈이 뭉그러지고 구더기가 고여있는 얼굴의
고양이가 핏물을 흘리면서 야옹거리기 시작했다고함
몸은 사람인데 얼굴은 고양이고,
그와중에도 ㅅㅅ는 계속 진행중이었다고함
형은 도망가고싶은데 움직이지도 않고
얼굴이 점점 다가오는데
코 바로 앞에서 야옹거리면서
입을 천천히 벌리기 시작했다고 함
야옹거리는 소리는 나는데 입은 점점 벌어지는데
계속해서 벌어졌다고 함
입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벌어졌을때
또다른 야옹소리가 들리고 거기서 깼다고함
일어난 후
무당할머니께서 삼베주머니에 뭔가 넣어주시고
그날밤은 거기서 자고 갔는데
얼마후에 고맙다고 연락이 왔음
이건 아직도 씌인 이유도 모르고
어떻게 떨쳐냈는지도 모르는데
나비가 울 때 엄습한 그 섬뜩함은 가끔 소름끼치게 함
그후로 고양이들을 더 귀하게 보았는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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